아르콩의 탱구생활: T-34-85 Rudy 연구실

전차장 여러분,

월드 오브 탱크에 등장한 첫 다국적 전차 VI T-34-85 Rudy 는 폴란드 인기 TV 프로그램 "Four Tank-Men and a Dog"에 등장하여 유명세를 얻은 전차입니다.

하지만 월드 오브 탱크 전장에서의 유명세도 이에 못지 않죠. 특별 승무견 Szarik이 탑승하는 T-34-85 Rudy는 이 외에도 다양한 매력이 있습니다.

"아르콩의 전차 연구실"을 통해 전차의 특징과 추천하는 장비 조합 등 유용한 정보를 확인해 보십시오.

VI T-34-85 Rudy

화력:
장갑:
기동성:
위장률:
관측:

강점

특별 승무견 Szarik은 좋은 전우입니다!
높은 포탄 공격력
우수한 기동성
높은 포탄 적재량
높은 단계의 소련 중형전차 승무원 훈련에 용이

약점

아쉬운 주포 내림각
피격 당하기 쉬운 약점(전차장 승강구)
높은 엔진 피격 확률
무전수 부재

게임 플레이

다국적 전차로 변신한 T-34-85 Rudy는 소련/폴란드 두 국가의 전차로 운용할 수 있지만 기본적인 전술은 소련 중형전차 T-34-85와 비슷합니다.

차체와 포탑에 경사 장갑을 두른 덕에 방호력은 같은 단계 중형전차에 비교할 때 나쁘지 않은 수준이지만 장갑 자체는 두껍지 않습니다. 교전 시 차체의 각도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각도를 너무 많이 꺾으면 쉽게 관통될 수 있습니다. 포탑 정면의 장갑이 더 두꺼우며 장갑의 경사 역시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차체보다 포탄을 도탄 시킬 확률이 더 높죠. 하지만 포탑을 정면에서 공격받거나 더 높은 단계의 전차에게 공격받을 경우 쉽게 관통될 수 있으니 조심하십시오. 탄약 적재함 손상 확률도 높은 편입니다.

기동성도 준수하여 교전이 펼쳐지는 곳이나 전략적 거점에 문제없이 제때 도착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좀 더 공격적인 전술을 사용하기 좋은 전차입니다. 명중률은 나쁘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좋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딱, 소련 전차죠. 적 전차에 가까이 접근한 뒤 공격할 순간을 기다리십시오.

가능한 언덕 지형에서의 전투는 피하십시오. T-34-85의 경사 장갑은 자신보다 위쪽에 위치한 적의 공격에는 취약할 수 있습니다.

85mm의 주포는 같은 단계의 중형전차보다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줍니다. 그만큼 연사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분당 공격력은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어떤 적 전차를 상대하느냐에 따라 한 발씩 서로 포탄을 주고받는 싸움을 하거나, 상대방이 재장전하는 시간을 노려 공격을 가하는 전술을 쓸 수 있습니다.

아르콩의 탱구생활: T-34-85 Rudy 연구실

Part 1. ‘소련의 걸작’이라 불리는 T-34-85 (소련 기갑부대의 주력)

역사 속 VI T-34-85 는 1944년 중반부터 1951년 초반까지 약 3만여 대가 생산된 소련군의 기갑부대 주력 전차입니다. 당시 강력한 장갑과 화력을 자랑하던 독일군의 Tiger와 판터를 상대할 수 있도록 T-34를 개량한 전차이죠.

T-34-85는 역사 속 이미지 때문인지 월드 오브 탱크의 6단계 생태계에서 오랜 기간 절대 강자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중형전차이기도 합니다. 이 매력적인 전차는 약간의 성능 변화만 준 동일한 모델이 총 3대나 존재하죠. 이는 T-34-85의 인기가 얼마나 좋은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T-34-85의 매력은 무엇이길래 인기가 많을까요? 의외로 이 전차는 어떤 부분에서도 최상급의 성능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자연스럽게 그러면 왜? 라는 의문이 들죠. 그 답은 우수한 균형감과 최상급이 아닐 뿐이지 대부분 분야에서 뛰어난 상급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나마 기동포분산과 조준 시간을 약간 부족하게 만들어 생태계를 교란시키지는 않고 있습니다.

알았으니까 얼른 효율 좋은 추가 장비를 추천해달라고요?

월탱을 즐기는 데 있어서, 추가 장비를 활용하는 데 있어서 사전 지식은 꽤나 중요한 요소입니다. 만약 전반적인 이해가 없이 추천 장비라고 장착해서 그냥 전차를 운용한다면 장비의 이유를 50%도 살리기 힘들 것입니다. 전차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효율을 뽑아낼 수 있는 운용을 할 때 여러분의 월탱은 점점 더 재밌어질 것입니다. (아르꼰?! 그래도 중요한 말이에요!)

Part 2. 전차장을 즐겁게 해줄 '추가 장비 추천' (Rudy 전용)

추천 장비 조합
균형 감각 (아르콩 주력)
욕심쟁이
안정성

‘효율적인 추가 장비 장착법’은 특출난 장점을 살려서 매력을 강조하거나 부족한 단점을 보완하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T-34-85 시리즈의 하나인, Rudy 역시 고르게 우수한 성능을 지녔지만 어느 한 분야가 특출나지는 않아서 특색을 살리는 것이 애매합니다. 반면에 부족한 단점은 분명히 드러납니다. 바로 <0.21/0.21>의 기동포분산과 <2.11초>의 조준 시간이죠. 특색을 살리는 것보다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효율성을 살리지 좋지 않을까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여담으로 <0.35>의 명중률도 얼핏 보면 안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6단계 중형전차 중에서는 준수한 수준입니다. 절대 성능도 중요하지만 같은 단계의 전차들과 비교해서 해당 전차의 장단점을 파악할 줄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필수 추가 장비>
⊙ 개량형 회전장치
단.점.보.완.의 가장 핵심 장비입니다. 장비 2.0에서 기동포분산을 잡아주는 장비의 성능을 살펴보면 1. 수직 안정기(20%) >> 2. 회전장치(10%) >>> 3. 조준기 > 4. 환기장치 정도가 될 것입니다. 6단계의 T-34-85 Rudy(이하 Rudy)에는 수직안정기가 장착되지 않기 때문에 개량형 회전장치가 최고의 효율을 보여주는 장비이죠. 조준기부터는 기동포분산에 대한 효과가 미비하기에 다른 기능을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장비하되 덤으로 도움을 받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회전장치로 인한 차체 선회력(43.81→49.28) 증가와 포탑 선회력(47.98→53.98) 증가는 과하지 않고 적당하여 유용하게 활용이 가능합니다. 회전장치가 부여하는 추가성능은 Rudy에게는 모든 면에서 효율이 좋기에 꼭 필요한 필수 장비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선택 추가 장비>
① 장전기
중형전차의 기본 덕목은 D.P.M. 바로 화력 투사입니다. 정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중형전차는 최대한 장전 시간을 당겨서 기회가 왔을 때 최대한의 피해를 주는 것이 팀에서 맡은 중요한 역할이죠. 그렇기에 장전기가 줄여주는 10%의 장전 시간은 정말 중요하고 큰 영향을 미칩니다.

Rudy의 경우에는 약 0.575초의 장전 시간을 줄여주며, DPM(분당 공격력)을 209(1,877→2,086)만큼 증가 시켜 줍니다.

② 개량형 주포 구동 장치
Rudy는 개량형 회전장치로 보완을 했음에도, 기동 및 선회 시 안 좋은 기동포분산(0.18/0.18)과 부족한 조준 시간(2.11초)이 상호 작용하여, 실질적인 조준 시간이 5초까지도 늘어납니다. 그 순간 조준원의 크기 자체도 기동 사격을 맞추기에는 무리가 있어 조준원을 줄이는 과정을 대부분의 상황에서 마주하게 됩니다.

이때 개량형 주포 구동 장치는 10%의 실질적 조준 시간을 줄여주기에 크게는 0.5초까지 조준 및 사격 시간을 줄여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장전기와 더불어 사용하면 약 1초가량의 유효 사격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며 이는 꽤나 큰 시간입니다.

사실 주포 구동 장치는 장비 1.0 후반에도 소외 받고 있던 장비이며, 장비 2.0 들어와서는 회전장치 같이 조준원 자체를 효율적으로 줄여주는 장비가 추가되어, 상대적인 유용성이 더욱 떨어졌습니다. 조준원을 꼭 조으지 않아도 수직 안정기와 회전장치의 시너지만으로 기동 사격이 가능할 정도로 조준원이 관리되는 경우가 많이 생겼기 때문이죠. 심지어 안정기류의 강화 장비나 채권 장비의 미쳐버린 효율은 더 큰 한몫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직 안정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낮은 단계에서 또는 워낙 큰 기동포분산과 조준원을 가진 몇몇 전차에게는 여전히 갈증을 느끼며 필요로 하는 장비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주력으로 사용한 ‘균형감각 조합’이 대표적인 경우이며 이와 같이 조합할 경우 조준원 관리와 사격이 상대적으로 정말 편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③ 코팅 광학장비
근래 들어 중형전차 운용에 있어서 장군님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유행이 있습니다. 추가 장비를 통한 시야를 확보를 포기하고 조준원 관리 능력이나 DPM 같은 화력 성능을 끌어올려서 전투에 임하는 방법이죠. 이는 시야 싸움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지형과 수풀 및 아군의 시야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부족한 시야 능력을 극복해낼 수 있을 때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하지만 시야 싸움을 관리하는 능력이 부족할 경우 적에게 일방적으로 피격당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기에 난이도가 은근히 높습니다.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기존의 유행처럼 중형전차에 코팅 광학장비를 장착하여 기동 시 시야를 최대한 확보하고 적에게 지지 않는 시야를 가지고 플레이하는 것이 안정적이겠죠. (물론, 시야 싸움에 실패해서 당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코팅 광학장비의 소중함과 안정성을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비 2.0에서는 더더욱 코팅 광학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고민되는 게 사실입니다. 이유는 다른 방면으로 능력치를 끌어올려 주는 효율 좋은 장비들이 다양하게 추가되었기 때문이죠. 코팅 광학장비를 선택함으로 잃게 되는 기회비용이 너무 커져 버린 것입니다.

이렇게 긴 설명을 드리는 이유는, 코팅 광학장비를 선택하려면 주포 구동 장치나 장전기를 포기해야 하는데 너무 어려운 선택임을 강조하고 싶어서입니다. 중요성을 따지자면 앞의 2가지 장비를 포기하는 게 너무나도 고민됩니다. 그래도 선택을 한다면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사실 주포 구동 장치와 장전기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 필수 추가 장비로 소개한 개량형 회전장치가 장비 2.0에 등장함으로 발생한 상황입니다.)

‘욕심쟁이 조합’은 모든 싸움에서 지지 않겠다는 좋은 점만 바라보는 조합입니다. 개량형 회전장치를 통해서 기동사격 기반의 싸움을 이기고, 장전기를 통해서 DPM 기반의 싸움을 이기며, 코팅 광학장비를 통해서 시야 싸움과 스팟딜을 모두 챙기겠다는 정말 욕심쟁이 세팅입니다.

이 조합에는 정말 큰 전제 조건이 있는데 조준원 관리를 잘할 것입니다. 조준원 관리를 잘해주지 못한다면 욕심만 가득하고 상대방을 맞추지는 못하는 계륵 같은 조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을 맞추는데 큰 어려움만 없다면 가장 좋은 조합이 될 수는 있습니다.

‘안정성 조합’은 조준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서 적 전차를 빠른 시간에 맞출 수 있으며 일방적으로 시야 싸움에 지는 위험한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는 안정성 제일주의가 담긴 조합입니다. 이로 인해서 포기하는 것은 장전기(DPM)인데, 어차피 맞추지 못한다면 DPM을 활용하지 못하고 상대를 보지 못하고 당한다면 DPM을 활용하지 못하기에, 좋은 의미로는 자신의 실력을 냉정하게 판단한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초심자들에게는 특히나 다른 두 가지 조합보다 정말 좋은 효율을 뽑아내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근접전이 벌어졌을 때는 장전기 생각이 간절해지니 돌격적인 스타일의 전차장은 다시 한번 고민해보고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Part 3. ‘폴란드 전차로 변신이 가능한’ Rudy

사실 Rudy는 3대의 T-34-85 형제들 중 가장 애매한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고라 꼽히는 T-34-85M 은 다른 전차보다 무려 0.76초가 빠른 장전 속도로 약 289만큼의 DPM이 우수하죠(장전기를 장착하면 그 차이는 더 벌어질 것입니다.). 그렇다고 다른 성능이 크게 떨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차체 정면 장갑이 30(45→75)만큼 더 두껍습니다.

반면에 오리지널 T-34-85는 다른 두 대의 형제 전차에 비하여 엔진 마력이 100(500→600)만큼 우수하며 추중비가 2.44(15.39→17.83)만큼 뛰어납니다. 기동력에 우위를 가지고 있는 것이죠. 반면에 조준 시간이 0.1초(2.11→2.21)만큼 느려서 균형을 맞춰주는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Rudy는 어떤 점이 좋을까요? 전차 성능적으로는 다른 두 대의 전차에 비해 우수한 점이 험지주파력 뿐입니다. 이 또한 엄청난 차이는 아니어서 참 애매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죠.

하지만 의외로 Rudy는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2021.04)까지는 유일무이한 국적 변경이 가능한 다국적 전차라는 점이죠.

전차 설명에도 나오듯 Rudy는 폴란드 TV 시리즈의 콜라보 전차입니다. 하지만 기존에는 폴란드 정식 트리가 없었기 때문인지 소련 전차로 활동해오고 있었죠. 그러던 중 폴란드 트리를 정식으로 선보이면서 개발진들이 고민을 시작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선택은 전차의 원래 국적도 찾아줄 겸 새로운 국가에 프리미엄 전차도 제공해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이었죠. (콩피셜)

이렇게 두 국가에서 모두 활동할 수 있는 최초의 전차 Rudy로 재탄생합니다. 심지어 전차의 국적을 변경하면 기본으로 제공되는 소련의 전우애 승무원 세트에 폴란드의 전우애 승무원을 한 세트 더 제공해줍니다. 두세트의 전우애 승무원과 소련과 폴란드 양쪽에서 활동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전차, 프리미엄 전차인만큼 두 국가의 승무원을 모두 키울 수도 있죠. 6단계 전차이기에 육성에 활용되기엔 비중이 조금 약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로운 가치를 지닌 특별한 매력 포인트임이 분명합니다.

마지막으로 Rudy는 형제 전차들에 비해서 조금 어중간할 뿐이지 6단계 전체를 놓고 보면 여전히 우수한 전차임에는 틀림없습니다.(제갈공명과 같은 시대에 태어난 방통 같은 존재랄까요?)

이번 Rudy의 탱구생활 실험실도 어느덧 마무리군요. 여러분들이 월탱을 즐기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행복할 것 같아요. 아르콩의 트위치와 유튜브에서 만나길 기대합니다.
To be continue...

※ 아르콩의 마지막 외침
멍멍이 긔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