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기 #5] 사천, 항공우주박물관

전차장 여러분, 

방문기 모집 이벤트에서 당선된 10개의 방문기를 공개합니다! 

당선된 방문기를 통해 여름 휴가철 동안 전차/군함 및 전쟁사와 관련된 장소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섯 번째 방문기는 WANG_Bull_AL 님의 '사천 항공우주박물관'입니다. 


사천 항공우주박물관

국내에서 유일하게 Centurion과 B-29 중폭격기를 볼 수 있는 곳, 바로 사천에 있는 항공우주박물관입니다.

전쟁기념관과 달리 3,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지만, 희귀한 기갑 병기, 전시품, 항공 자료까지 다수 전시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저렴한 가격입니다. 외부 전시물 중 몇몇은 가교를 설치되어 있어 가까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꼭 추억을 남겨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필자가 이곳의 방문에 가장 설레었던 점은 Centurion을 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방에 위치한 만큼 교통의 편리성이 좋지 않아 꼭 개인차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떨린 마음으로 항공우주박물관을 입장하면 바로 소련, 미국, 영국 3형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우선, 가장 보고 싶었던 Centurion과 강렬한 빨간 색으로 칠해져 있는 T-34-85가 눈에 띕니다. 그 옆에 미국의 명품 경전차 Chapie도 만날 수 있습니다. 경전차라 작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Centurion에 밀리지 않은 풍채를 보여주었습니다.

 

미국 스테디셀러 명품 전차 M48 Patton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Y형의 머즐브레이크를 장착한 전차로, 국내에는 고속도로휴게소에도 전시 될 만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 영국 5~6단계 자주포가 사용하는 25파운드 야포입니다. 실내 전시장에는 야포에 사용되던 탄피도 전시되어 있으니 놓치지 않고 꼭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항공우주박물관이란 이름에 걸맞게 많은 전투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C123K 수용기는 외관뿐만 아니라 내관도 관람할 수 있게 되어 더 흥미로웠습니다. 한국 최초의 비행기인 부활호와 대통령 전용기도 볼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필자가 사진으로 담지 못했습니다. 여러분이 직접 현장에서 확인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겠죠? 

다음 중폭격기 B-29는 거대한 동체의 압박감에 기가 죽을 정도였습니다. 전쟁 때 하늘 위로 이 거대한 폭격기가 날아다녔을 것을 생각하니, 정말 악마처럼 느껴지지 않았을까 오금이 저렸습니다.

폭격기뿐만 아니라, 전시장에서 가장 거대하게 느껴졌던 C-124C Globemaster II는 앞부분에 있는 입 모양의 문이 특징입니다. 이곳을 통해 6.25 당시 Chapie를 수송했다고 합니다. 많은 전투기를 수송했다는 걸 내부에 위치한 전시장과 두꺼운 문을 통해 공간의 크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실내 전시관에도 다양한 지상군 병기, 6.25 전쟁의 역사에 대해서도 생생히 알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이곳을 향하기까지 많이 힘들었지만, 가장 보고 싶었던 Centurion과 전차, 전투기 등을 보니, 힘든 것은 싹 잊게 해준 사천 항공우주박물관이었습니다. 


위치: 경상남도 사천시 사남면 공단1로 78 한국항공

글/사진: WANG_Bull_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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