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장 이름의 유래 – 라파예트 G. 풀
풀 훈장은 월드 오브 탱크 내에서 획득할 수 있는 가장 권위 있는 훈장이며 동시에 가장 희귀한 훈장 중 하나일 것입니다. 획득 조건으로는 한 번의 전투에서 10 ~13 대의 적 전차를 격파해야 합니다. 마치 3대 이상의 적 전차를 홀로 상대하며 결단력을 발휘하여 승리를 차지하는 것과 비슷한 활약으로 볼 수 있지요. 오직 뛰어난 실력의 전차장만이 획득할 수 있는 훈장의 실제 주인공 라파예트 G. 풀은 과연 어떤 업적을 이뤘을까요? 함께 훈장 이름의 유래를 살펴보겠습니다.
라파예트 G. 풀 - 사진 출처
라파예트 G. 풀(Lafayette Green Pool)은 1919년 7월 23일 미국 텍사스 주의 작은 도시 오뎀에서 태어났습니다. 복싱에 소질을 보인 풀은 10대부터 20대 초반까지 아마추어 복싱 선수로 활약하였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해군 입대를 지원하였지만 복싱 선수 시절 얻은 눈 부상으로 인해 입대를 거절당하고 맙니다.
이후 대학(Texas College of Arts and Industries)에서 공학을 전공하며 약 1년간의 짧은 대학 시절을 보낸 그는 1941년에 육군에 입대하여 제3 기갑 부대에 배치되었습니다. 복싱에 대한 그의 열정은 여전히 이어져 군사 훈련 기간 동안 전국 육군 선수권 복싱 대회에 출전하기도 하였습니다.
라파예트 G. 풀 – 사진 출처
군인으로서의 그의 전투 실력 또한 당시 새롭게 생산된 M4 Shermans와 함께 빛을 발했습니다. 그는 하사(Staff Sergeant)로 진급하였으며 군 당국에 의해 장교 후보자 학교(Officer Candidate School) 입학이 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직접 선발한 부하 승무원들과 함께 전투에 참가하고자 군인으로서의 출세가 보장된 제안을 거절합니다.
"The Pups"로 알려진 그의 승무원들은 풀을 "War Daddy"라고 부르며 따랐습니다. "Schoolboy"라고 불렸던 17세의 포수 버트 클로스, "Jailbird"로 불린 장전수 델 보그스, "Groundhog"로 불린 또 다른 포수 윌리스 올러, 마지막으로 "Babay"로 알려진 조종수 윌버트 리차드로 구성되었습니다. 1943년 9월, 이들은 훈련을 계속하기 위해 영국으로 발령을 받아 떠나게 됩니다.
라파예트 G. 풀 – 사진 출처
1944년 6월 27일, 거의 1년에 걸친 훈련 끝에 풀은 Spearhead 사단의 지휘관으로서 전투에 참여하게 됩니다. "IN THE MOOD"라는 별명을 가졌던 풀의 첫
V
M4A1 Sherman
은 1944년 6월 29일 노르망디 포위 공격 당시 적군 판처파우스트(panzerfaust)에 의해 격파당할 때까지 6일이 넘는 시간 동안 그의 부대와 함께 싸웠습니다. 풀의 두 번째 M4A1 Sherman은 Fomental 마을에서 독일군을 상대로 한 달 반 동안에 걸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1944년 8월 17일, 우발적인 사고였던 아군 P-38 폭격기 사격으로 인해 격파되고 맙니다.
풀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Sherman 전차는 매복해 있던 독일군
VII
Panther
에게 기습 공격을 당하였습니다. 두 번에 걸친 강한 포격은 풀이 탑승하고 있던 승무원 승강구를 밖으로 날려버렸고 전차 밖으로 튕겨나간 풀의 다리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혔습니다. 당시 풀은 주머니에 있던 칼로 다리 절단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결국 부대원들과 함께 후퇴한 그는 다리 절단 수술을 받게 됩니다.
라파예트 G. 풀 – 사진 출처
81일의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전투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풀과 그의 승무원들은 커다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12대의 전차 격파, 258대의 장갑차 및 자주포 격파, 1,000명 이상의 독일군 사살, 250명의 적군을 포로로 사로잡았습니다. 이와 같은 업적은 그를 미국의 전쟁 영웅으로서 널리 알려지게 하였으며 미국 정부는 그에게 수많은 훈장을 수여하였습니다.
종전 후, 22개월에 걸친 재활 치료 끝에 그는 의족을 착용하고 1948년 육군에 다시 입대하였으며 훈련 교관으로서 수많은 기갑 부대원들을 양성하였습니다.
- 임무: 풀 훈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