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 이착륙 비행선, 소형 스파이 로봇, 비행 전차 등 50년대에 한 미군 중령이 예측한 미래의 전투에는 상상을 뛰어넘는 무기와 이동 수단이 등장합니다. 아래 삽화를 통해 21세기 오늘날의 모습과 사뭇 다르면서도 한편으로는 비슷한, 오래된 미래인 70년대의 전장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겠습니다!
1959년 말에 출간된 로버트 A. 하인라인의 명작 SF 소설 스타쉽 트루퍼스(Starship troopers)에서는 21세기 초 군대의 모습이 자세하게 그려집니다. 첨단 기술이 집약된 전투복, 레이더를 장착한 무기, 장거리 점프용 제트 엔진 등이 등장하지요. 그러나 해당 소설이 출판되기 이미 몇 년 전부터 실제 미군에서는 훨씬 놀라운 프로젝트들이 논의되고 있었습니다.
미래의 전투를 그리다
1956년 11월, 미 육군 잡지는 1970년대 중반의 모습을 예측한 로버트 리그(Robert Rigg) 중령의 기사를 저자가 직접 그린 삽화와 함께 발행하였습니다.
항공모함 "moored"와 화력 지원을 위한 특수 항공기 "Centaurs"도 등장합니다. "Centaurs"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다양한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으며 포탄을 쉽게 교체하고 항공 작전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연료와 포탄을 재보급 받기 위해 항공모함으로 다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된 거대 컨테이너 헬리콥터는 전시 상황에 따라 정비 시설, 항공 본부, 병원으로 탈바꿈합니다.
<화력 지원용 Centaurs 제트기>
하지만 Centaurs가 출동하기 전에 항공기와 미사일은 수천 개의 소형 로봇을 먼저 지상에 떨어뜨립니다. 이 로봇들은 착륙 시 자동으로 안테나를 펼쳐 적 전차와 항공기의 위치 정보를 전달합니다. 설령 적이 이 작은 "스파이"들을 사로잡았다 하더라도 이들로부터는 아무 정보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로봇은 폭발성 화학 물질을 탑재하여 위기 시 자폭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 모든 상상들은 1950년대의 독자들에게는 환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50년대 초 미 해군은 이미 남극에서 기상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자동 낙하산 기능을 탑재한 소형 장비 메뚜기 "Grasshopper"를 이용하였습니다. 이 장비는 자동으로 낙하산을 펼친 후 착륙하여 스프링 지지대와 안테나를 펼칠 수 있었습니다. 자체 전원 공급은 장비에 탑재된 배터리로 15일 동안 가능했습니다.
1958년, 로버트 리그(Robert Rigg) 중령은 "War 1974"라는 책을 발표합니다. 책에는 핵미사일을 이용하여 서로에게 맞서는 공산주의 세력과 미국의 전쟁을 그리고 있습니다.
<연료 미사일>
책에는 타이타늄 갑옷으로 무장한 정예 군인들 외에도 다양한 무기와 전쟁 운송수단이 등장합니다. 30cm 구경의 휴대용 박격포에서 발사되는 수류탄이 대표적입니다. 이 수류탄은 파편이 사방으로 날아가기에 목표물에 조준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 다른 무기는 적의 지하 대피소로 침투하는 네이팜탄입니다. 얇은 타이타늄 장갑으로 한결 가벼워진 미래의 전차는 유도 미사일을 발사할 뿐만 아니라 비행도 가능하여 하늘을 누빌 수 있습니다. 5톤가량의 물자를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은 연료와 포탄을 전방에 위치한 아군에게 전달합니다. 수용 미사일의 탄두에는 연착륙을 위한 장비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