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장 여러분,
100년 전 오늘은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3·1운동이 있었던 날입니다. 3·1절 100주년을 기념하여 3·1운동의 원동력이 된 도쿄 2·8 독립선언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2.8 독립선언은 일명 조선청년독립선언이라고도 합니다. 당시 재일유학생들은 미국대통령 윌슨이 발표한 평화원칙 14조와 그 해 11월 성립된 휴전조약에서 직접적인 자극을 받아 독립선언서를 발표하게 됩니다.
1918년 12월말부터 1919년 1월 초순에 걸쳐 재일유학생들은 망년회, 웅변대회 등의 명목으로 자주 회합을 가졌습니다. 1월 6일 웅변대회에서는 일본 경찰에 의한 엄중한 감시 가운데서도 독립을 열망하는 연설이 차례로 이어져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운동을 진행할 실행위원 10명이 선출되었습니다. 실행위원에 의해 비밀리에 조직된 조선청년독립단은 독립선언의 준비를 착실히 진행해 나갔습니다.
1919년 2월 8일 오전에 일본 국회의원, 각국 대사관, 내외신문사 앞으로 민족대회 소집청원서와 선언문이 우편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오후 2시, 큰눈이 내리는 가운데 기독교청년회관 1층 강당에는 도쿄에 있는 모든 유학생이 다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가득찼습니다. (600명 이상이라고 전해짐)
선언 발표 후 9명의 선언 서명자가 체포되었으나 그 외 학생들은 계속하여 제 2, 제3의 운동을 히비야 공원에서 전개했습니다. 이후 유학생들은 전원이 귀국할 것을 결의하고 국내에 돌아와 1919년 3월 1일에 일어난 거족적인 독립만세운동에 합류하게 됩니다.
조선청년독립단의 2·8독립선언은 한국의 청년학도들이 일본의 수도인 도쿄에서 만세를 외치고 독립을 선언했다는 의의 뿐만 아니라, 국내 3·1운동의 선도적 역할을 하였다는 데에도 큰 의의가 있습니다.
- 이 내용은 2·8독립선언 기념관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2·8독립선언 기념관
현재 일본 도쿄에 있는 재일본한국YMCA 건물에 2.8 독립 선언 기념관이 있어 방문해 보았습니다. 3·1절 100주년을 기념하여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의 지원으로 올해 2월 새단장을 했다고 합니다.
현관 앞에는 1982년 ‘2·8독립선언 63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기념비’가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지난 2월 8일에 진행된 2·8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 행사에 대한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2층에 2·8독립선언 기념자료실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조선청년독립단대표의 사진
기념관 내부 모습
독립선언이 이루어진 히비야 공원
독립선언이 진행된 재일본도쿄조선YMCA 건물은 현재는 사라져서 제2, 제3 선언이 이루어진 히비야 공원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지하철 히비야 역에 공원으로 갈 수 있는 출구가 있습니다.
아쉽게도 공원안에는 2·8독립선언과 관련된 안내표지판이 없습니다.
100년전 이 곳 어딘가에서 독립운동을 한 선조들이 있었다고 생각하니 느낌이 새롭습니다.
도쿄 여행 계획이 있는 전차장님이 계신다면 잠시 시간 내어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월드 오브 탱크와 함께 뜻깊은 3.1절 100주년의 날을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