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 59 도전 특집 - 중국 전차 개발의 역사

전차장 여러분!

VIII Type 59  획득에 도전하는 토너먼트를 기념하여 이번 주 역사 이야기는 중국 전차의 개발 과정을 준비했습니다! 

1920년대부터 시작되었던 중국 전차 개발의 역사는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중국 최초의 전차 부대가 탄생하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전차가 등장한 시기는 192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중국은 남부의 몇 지방만 중앙 정부의 직접 통제하에 있었으며 대부분의 지역은 여전히 군벌 세력에 의해 통제되고 있었습니다. 당시 군벌의 중심 세력이었던 장쭤린 (Zhang Zuolin)은 중원을 재패하겠다는 야망을 이루기 위해 36대의 Renault FT를 구입하여 1926년 중국 최초의 기갑 대대를 편성합니다. 

 <1차 대전 시기의 Renault FT >

하지만 장쭤린이 수장으로 있었던 봉천군벌은 만주사변으로 무너지게 되며 이들이 보유하고 있던 전차는 모조리 관동군의 수중으로 넘어가고 후에는 만주국군의 전차부대로 편입됩니다. 

본격적인 기갑 부대의 양성은 장제스가 북벌을 정복한 후 1929년 국민혁명군 산하에서 다시 수립되어 영국 카든 로이드(Carden Loyd) Mk. 4 경전차 18대를 보유하게 됩니다. 

서구 열강으로부터 전차 구매

1932년 제 1차 상하이 사변 이후 일본과의 무력충돌이 더욱 빈번해지자 중국은 영국, 프랑스, 미국, 독일에서 전차를 구입했습니다. 그러나 이 새로운 전차들을 운용할 지휘관의 경험과 훈련 부족 탓에 이들은 중일 전쟁에서 그다지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또한 나치 독일, 이탈리아 왕국, 일본 제국 세 나라가 체결한 군사 동맹 조약인 삼국 동맹 조약으로 인해 중국과 독일의 군사 협력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이제 중국은 이들에게 군사 물자를 지원해줄 동맹국이 절실히 필요해졌습니다.

<T-26이 중국에 도착한 모습>

이 시점에서 드디어 소련이 등장합니다. 중국과 소련 정부 간의 체결한 불가침 조약으로 군수물자를 지원할 정당한 법적 명분이 생기자 소련은 서방 국가가 제공해왔던 단순한 무기 제공 수준을 넘어 군사 전문가를 중국에 파견하였습니다. 중국은 이미 1933년부터 소련으로부터 전차를 지원받아왔는데 이때 87대의 T-26을 포함한 현저한 수의 장갑차를 받게 됩니다. 또한 소련의 유능한 군 장교들이 중국으로 파견되어 전차 승무원들을 훈련 시켰고 산업 전문가들은 지식을 전수하였습니다.

미국과 소련의 지원

그러나 기존의 우호적 관계와 T-26 전차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소련의 세력은 소련, 일본 간의 일소 중립조약에 의해 서서히 중국으로부터 밀려나게 됩니다. 이미 삼국 동맹 조약으로 인해 강화된 일본의 세력을 무시할 수 없었던 소련은 일본을 상대로 한 새로운 전쟁의 위험을 감내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1941년 여름, 소련과 중국의 불가침조약은 사실상 끝이 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엔 미국으로부터 기회가 오게 됩니다. 1940년 미국이 제정한 무기대여법을 통해 2차 세계 대전 기간 영국, 소련, 중국 등 연합국들에게 막대한 전쟁 물자를 제공할 수 있게 되자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M3A1 스카웃 카를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중국이 소련으로부터 받은 IS-2 >

하지만 곧 2차 국공내전이 터지고 소련이 중국 공산당 세력을 지원하게 됩니다. 내전은 중국 공산당의 승리로 끝이 났고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후 1956년에 이르기까지 중국은 소련으로부터 1800여 대에 이르는 T-34T-34-85, 60여 대의 IS-2SU-100, 기타 운반 차량을 받게 됩니다. 이 전차들은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이 연합군을 상대로 전투를 벌일 때 사용되었습니다.

Type 59 생산의 시작

1950년대에 들어서 중국은 전차 개발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기 시작합니다. 소련의 T-34-85와 같은 전차를 자국 내에서 생산하기로 한 Type 58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또한 중국 엔지니어들은 소련의 T-54를 모방하여 전차를 개발하려고 했습니다. 이렇게 하여 T-54는 당시 개발 중인 모든 중국 전차의 표본이 되었으며 소련은 전문가를 파견하기도 하는 등 중국의 전차 개발을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Type 59>

1959년, 베이징에서 열린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10주년을 기념하는 퍼레이드에서 32대의 전차가 선보였습니다. 원래 계획은 연간 1,000대의 전차를 생산하는 것이었지만 소련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 된 이후 생산 속도는 느려졌습니다. 1967년까지 Type 59라고 명명된 중국산 T-54는 일 년에 약 600대 정도 생산되었으며 1990년대 중반까지 6,000대 이상의 전차가 중국에서 제조되었습니다.

WZ-111의 개발 중지

대부분의 전차 장비와 포 디자인은 소련 전차 설계도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국 전차를 단순히 소련 전차의 모방형으로 볼 순 없습니다. 중국은 전투를 치르기에 매우 위험할 수 있는 몇몇 지방의 특수한 지형도 고려해야 했기에 WA-131로도 알려진 Type 59보다 가벼운 경전차 Type 62를 개발하였습니다. 이 전차는 남부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소형 교량을 통과하기에 적합하였습니다.

<WZ-111의 프로토 타입>

결과적으로 위에서 나열된 전차들은 1950년대에 개발이 시작된 WZ-111과 같은 중전차에 비해 중국이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전차가 되었습니다. 

WZ-111는 포탑이 없는 프로토 타입이 만들어졌으며 1965년에는 포탑과 주포도 제작되었으나 장착되지는 못했습니다. 중전차의 개발보다 Type 59의 더 많은 잠재력과 수출로 인한 이익에 더 중점을 두었던 중국 정부는 WZ-111의 개발을 중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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