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valier 전차의 탄생 이야기

V Cavalier 는 제2 차 세계 대전 시기에 영국군이 개발한 순항전차입니다. 개발 당시 A24 "Cromwell I"으로 불렸던 전차 Cavalier는 훗날 각각 Centaur (개발명: A27L "Cromwell II")와 VI Cromwell (개발명: A27M "Cromwell III")로 잘 알려진 전차들과 일반적인 제원이 같습니다.

월드 오브 탱크에서 5단계 중형전차로 등장하는 V Cavalier 가 어떻게 탄생하였는지 자세히 알고 싶습니까? 컨트리뷰터 Ziggy_Bravo_27가 들려주는 흥미로운 Cavalier 탄생기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순항전차 Cavalier의 탄생

Cavalier 시제 차량

순항전차는 영국군이 전차의 전술적 운용법을 고심한 끝에 개발된 전차입니다. V Churchill I 과 같이 견고하고 육중한 보병전차로 구성된 적 전선을 돌파하거나 우회하기 위해 가볍고 빠른 차량이 필요했는데 순항전차는 바로 이러한 요구에 의해 탄생되었습니다.

하지만 순항전차 Cavalier는 제2차 세계 대전에서만 일시적으로(1942~1945) 운용되었는데 이는 전투에 활용할 전략적 가치를 충분히 드러내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너필드사의 순항전차

1940년대 중반, 영국 국방부는 새로운 6파운더 포를 탑재한 여러 유형의 전차 개발을 명령하고 이에 따라 Churchill을 개발한 벅스홀은 A23을, VI Crusader 를 만든 너필드는 A24 개발 계획을 선보입니다. 너필드의 A24는 벅스홀의 A23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았고 따라서 너필드는 차기 순항전차 개발 회사로 선정되게 됩니다.

새로운 전차의 제원은 410 마력의 리버티 엔진, 6파운더 포를 견딜 수 있는 60인치의 포탑 구동부, 70mm 두께의 전면 장갑으로 구상되었습니다. 1942년 초까지 새로운 순항전차 생산 준비를 마치기로 결정되었고 프로토타입 생산 과정을 단축하기 위해 기존 Crusader 전차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6대의 시제 차량 제작을 주문합니다.

너필드사는 1941년 말까지 Cromwell로 알려진 A24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그 후 최종 생산을 위한 디자인을 Ruston사와 Hornsby사에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Crusader 전차를 기초로 한 차체를 6파운더 포에 맞도록 개조하는 데에 어려움이 발생해 최종 생산은 결국 지연되고 맙니다.

1942년 3월에는 너필드사가 개발한 리버티 엔진에서 심각한 결함이 드러납니다. 엔진 문제는 결국 3가지의 전차 A24 (구 리버티 엔진 장착), A27L (재설계된 리버티 엔진 장착), A27M (Meteor 엔진) 설계로 이어졌습니다. 처음에는 3가지 전차 디자인 모두 Cromwell로 불렸지만 혼동을 피하기 위해 훗날Cavalier (A24), Centaur (A27L), Cromwell (A27M)로 이름이 변경됩니다.

A24 Cavalier의 설계 디자인

A24 Cavalier는 완전히 재설계되었기 때문에 Crusader와 차제 크기만 거의 똑같을 뿐 제원에서 많은 차이점을 보입니다. A24 Cavalier의 차체 제작에는 균질압연장갑판을 사용했고 고정을 위해 사용된 볼트 수를 최소한으로 줄여 용접하였습니다. 경사진 차체 정면 장갑의 최대 두께는 76 mm이며 차체 측면은 20mm 두께의 평평한 장갑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구동 장치는 총 6개의 대형 로드휠, 후면 드라이브 스프로킷, 전면 아이들러 휠로 구성되었습니다. 궤도는 Crusader와 비슷하게 짧고 넓이가 좁은 것으로 탑재하였습니다. 4개의 보관 상자가 궤도 윗부분에 장착되어 추가적인 측면 보호 장치 역할을 하였으며 후면의 배기장치 또한 장갑으로 덮여 안전하게 보호되었습니다.

내부 격실은 격벽으로 분리되어 운전실, 전투실, 엔진실로 구성되었으며 엔진실은 특별히 내화성 격벽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엔진과 변속기 사이도 내화성 격벽으로 분리되었습니다.

좀 더 넓은 공간을 갖춘 포탑이 탑재되어 3명의 승무원이 한꺼번에 6파운더 주포 주위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내부 포방패를 갖춘 6면 상자 모양의 포탑은 50mm 두께의 고강도 압연 장갑(appliqué)으로 견고함을 갖췄습니다. 이것은 1942년형 순항전차 시리즈의 주요 특징으로 자리 잡습니다.

6파운더 주포는 이전 디자인에 비해 개선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100m에서 85mm 두께의 장갑을 관통할 수 있었으며 유효 범위 1510m, 포구 속력 850m을 자랑했습니다. 또한 두 대의 베사 기관총을 장착하였는데 한 대는 차체에 장착되어 운전수가 사용하였고 다른 한 대는 포수가 사용하였습니다.

Cavalier 전차의 개량형

Cavalier 전차

500대의 Cavalier 생산이 주문되었지만 6파운더 포 관련 문제로 인해 생산이 지연되었고 결국 1942년 중반에 생산에 돌입하여 1943년 중반까지 지속되었습니다. 하지만 개선된 성능의 전차들이 계속 등장하였고 대부분의 Cavalier 전차는 전투 용도가 아닌 훈련용, 관측용 등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실제 전투에서 운용되었던 Cavalier의 개량형은 아래와 같습니다.

OP (Observation Post) Cavalier: 가짜 주포를 장착하여 포탑 내 공간을 더 넓게 만들어 추가 무전기를 설치. 포병 관측소로 운용.
Cavalier ARV (Armoured Recovery Vehicle): 포탑을 제거하고 A 프레임 지그, 리프팅을 포함한 각종 수리 도구를 장착. 기갑 복구 차량으로 운용.

위 두 가지 개량형은 1944년 유럽 전선에서 활발히 운용되었습니다

Cavalier의 안정성 문제

보빙턴 전차 박물관에 전시된 Cavalier

너필드 사의 리버티 엔진을 기반으로 다소 급격하게 이루어진 설계는 Cavalier의 고질적인 엔진 안정성 문제와 잦은 고장을 낳았습니다. 이로 인해 Cavalier는 주로 전차 훈련 학교로 배정되어 훈련용으로 쓰이거나 다른 전차를 보조하는 역할로 사용되었으며 대부분은 개량형인 OP와 ARV 버전으로 용도를 변경하여 운용되었습니다.

1945년까지 최소 12대의 Cavalier가 자유 프랑스 군에게 보내졌는데 이것은 Cavalier가 외국군에 의해 운용된 유일한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