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 개발의 역사 #1

강력한 주포와 엔진으로 무장한 전차는 전장에서 장엄한 위용을 과시하며 전쟁 무기의 왕으로 불립니다. 영국에 의해 처음 개발된 후 디자인과 기술의 발전을 거듭하여 오늘날에까지 이른 백여 년의 역사를 돌아보겠습니다.

 


전차의 발명

영국에서 발명된 전차는 1916년 9월 전장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당시 제1차 세계 대전의 전투는 참호전으로 인해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참이었습니다. 기관총 및 가시철조망으로 무장된 방어선은 양측 모두에게 수많은 전사자를 남길 뿐 진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영국군은 가시 철조망을 파괴하고 기관총 공격으로부터 거뜬히 버틸 수 있는 새로운 무기를 원했습니다. 그것은 마침내 '전차의 탄생'으로 실현되었는데 처음 개발되었을 때 정체를 숨기기 위해 물을 운반하는 장비, 즉 'tank'라고 붙인 이름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전차는 'Mark. I'였습니다. 최고 속도가 6km/h에 불과했던 이 전차는 28t에 달하는 무게와 12mm 두께의 장갑을 지녔고 4개의 7.62mm 기관총 또는 2개의 6 PD 총으로 무장하였으나 정작 50대만 전투에 참여하였습니다.

영국 'Mark I' 

1917년 11월 영국군은 캄브리(Cambrai)전투에서 약 460대의 Mark.IV를 운용했습니다. 전쟁 역사 최초로 대형 전차를 사용한 작전이었으며 이로 인해 독일군은 커다란 피해를 보았습니다.

영국 'Mark IV' 

영국의 마크 (Mark) 전차들은 단순히 궤도를 따라 이동하는 일종의 '무장된 상자' 같은 형태였고 회전식 포탑이 없었기 때문에 기관총이나 작은 총기가 양쪽에 장착되었습니다. 현대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너무나 단순한 이 디자인은 전차라기보다 차라리 이동식 벙커와 비슷했고 분할된 내부공간 또한 없었습니다. 엔진은 너무 시끄러웠으며 충격 흡수 장치가 없어 이동할 때마다 굉장히 흔들렸습니다. 

그러나 이 새로운 무기의 등장은 전 세계에 충격을 주기 충분했으며 각국은 전차를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제1차 세계 대전은 끝이 나고 있었습니다.

 

전차의 발전 초기 단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소련, 미국 등 많은 국가가 전차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전차는 작고 느렸으며 일부는 기관총으로만 무장했습니다.

현대적인 형태를 지닌 첫 번째 전차는 프랑스에서 개발된 FT -17이었습니다. FT -17은 회전식 포탑이 장착되었으며 차체 내부는 운전석, 전투실 및 기관실로 나누어졌습니다. 이러한 디자인을 통해 소음을 줄이고 방호력을 높여 전투에서 더욱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FT -17은 또한 37mm 총 또는 8mm 기관총으로 무장됐으며 중국은 FT -17를 구매하여 초기 기갑부대를 신설했습니다.

 

독일 'A7V'                                                                      프랑스 'FT-17'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이 당시 전차는 '새로운 장난감'으로 받아들여졌고 보수적인 기병대 지휘관들은 전차 운용에 거부감을 표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전차를 보병의 적군 요새 공격을 도와줄 일종의 '보조 무기'로 취급하였고 승리를 가져다줄 결정적인 요인으로 간주하지 않았습니다. 

영국군은 보병 전차(Infantry Tanks)들을 개발했습니다. 이 전차들은 한층 두꺼운 장갑을 가졌지만, 기동성과 무장력이 약했으며 주로 보병 병력을 지원하는 용도로 운용되었습니다. 이 전차 중에서 잘 알려진 것은 A12 Matilda II입니다. 이 전차는 78mm 두께의 장갑을 지녔지만, 2PD 포로만 무장됐고 최고 속도는 26km/h에 불과했습니다.

영국 'Matilda II '

영국군은 보병 전차 외에도 순항 전차 (Cruiser Tanks), 대표적으로 Crusader를 설계했습니다. 이 전차들은 더 빠른 속도를 냈지만 장갑과 무기는 약했습니다. 이 기간에 영국과 프랑스는 보병을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소규모의 전차를 운용했습니다.

영국 Crusader 

미국 엔지니어 월터 크리스티(Walter Christie)는 전차의 바퀴가 지형에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혁신적인 현가장치 시스템을 발명했습니다. 이를 장착한 전차는 더 빠른 속도를 냈으며 비포장도로에서도 운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미군은 이 시스템을 채택하지 않았고 소련에서 현가장치를 받아들여 T-34에 장착했습니다.

크리스티(Christie)에 의해 개발된 현가장치가 달린 'T3E2' 

곧 일본도 전차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일본 전차의 폭은 좁았으며 엔진 성능 또한 좋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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