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프랑스의 상징 - Bretagne Panther 이야기

전차장 여러분!

전 세계 밀덕들을 위한 최대 규모의 축제 Tankfest를 아십니까? 워게이밍은 매해 영국 보빙턴에서 열리는 Tankfest를 후원해오고 있으며 올해 Tankfest 2019에서는 특별한 전차 하나를 자랑스럽게 선보여 모두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2017년부터 시작된 워게이밍과 프랑스 전차 박물관 Musée des Blindés과의 복원 프로젝트의 결과로 우리 앞에 등장한 Panther 전차, 일명 "Bretagne" Panther의 오래된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레지스탕스 군 베스니에 중위, 정찰팀을 조직하다

1944년 8월, 프랑스의 샤토브리앙(Châteaubriant)시는 미군에 의해 독일군 점령으로부터 해방되었습니다. 프랑스 레지스탕스군 소속이자 예비 기병대 중위였던 기 베스니에(Guy Besnier)는 당시 모든 저항 세력을 통일하는 조직이었던 F.F.I (Forces Françaises de l'Intérieur)를 지원하기 위해 정찰팀을 구성합니다. 최초의 기동 정찰팀이 된 이들의 임무는 간단했습니다. 독일군이 버리고 간 창고를 정찰하고 사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해 8월 말, 베스니에의 정찰 소대는 적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Loire 강을 건너 남쪽을 향합니다.

그로부터 두 달 후, 독일군과의 치열한 전투는 여전히 프랑스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었으며 베스니에의 소대 또한 독일군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배치된 2 대의 Panhard 178과 박격포는 프랑스 군대가 무사히 퇴각할 수 있게 하였고 베스니에는 전투 수행력을 인정받아 대위로 승진합니다.

독일 전차 노획 계획을 구상하다

이후 노르망디 인근 지역 출신 병사들이 자진하여 베스니에 소대에 합류하였고 이제 기동 정찰 그룹은 183명의 건장한 남성들로 구성되었습니다. 베스니에 대위는 새로 들어온 병사들로부터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바로 Panther를 포함한 많은 독일 전차가 아직도 노르망디에 버려져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베스니에 대위는 이에 매우 큰 관심을 보였고 곧 노르망디 지역의 정찰 권한을 요청합니다.

이들은 노르망디에 도착하여 황폐한 전장에 남은 전차들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때론 쉽지 만은 않은 임무였는데 버려진 전차 속에서 얼어붙은 승무원의 시체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노력은 헛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11대의 Panzer IV, 2대의 Panther(A형, G형), 1대의 Tiger, 1대의 Jagdpanzer IV, 2대의 Sturmgeschütz III 돌격포 등 15대 이상의 전차를 노획하여 복구하는 큰 성과를 보였습니다.

Bretagne Panther의 탄생

1945년 3월, 베스니에의 정찰 소대는 베스니에 기갑 대대가 되었습니다. 비록 실전 전투를 치르지 않았지만 차세대 전차 승무원을 양성하였습니다.

한편, 이들이 노르망디에서 획득한 전차들의 외관은 색다르게 꾸며졌습니다. 이들에게 프랑스 국기의 3가지 색인 청색, 흰색, 빨간색으로 이루어진 문양과 잔다르크가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로렌의 십자가 문양을 칠하고 각각 프랑스 지역의 이름을 붙입니다. Panther A형은 Bretagne라는 이름을, G형은 Dauphiné라는 고상한 이름을 붙였습니다. 잃어버린 자신들의 조국 프랑스를 다시 수립하겠단 열의를 적군의 전차에 표시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1달 후, 이 전차들은 다시 독일로 보내집니다. 프랑스군에 의해 새롭게 탄생한 Bretagne Panther는 그 이후 실제 전투에서 한 번도 운용된 적이 없지만, 이 Panther 전차는 여전히 우리 앞에 남아서 흘러간 격동의 전쟁사를 묵묵히 증언하고 있습니다.

현대 전차까지 총출동한 Tankfest 퍼레이드 현장 속으로 떠나 보십시오! 각국의 멋진 전차 퍼레이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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