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특집] 구국의 현장, 다부동 전투

10월 1일 국군의 날은 한국군의 위용과 전투력을 국내외에 과시하고 국군장병의 사기를 높이기 위하여 지정된 기념일입니다.

국군의 날은 1950년 10월 1일, 한국군이 남침한 북한군을 반격한 끝에 38선을 돌파한 날의 의의를 살리기 위해 지정되었습니다. 

건군 69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다부동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다부동 전적 기념관’을 소개합니다. 


다부동 전투는?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남침으로 6·25 전쟁이 시작됩니다. 이후 북한군은 3일만인 28일 서울을 격파, 7월 5일에는 오산 전투에서 미군까지 무찌릅니다. 이후에도 7월 24일 대전, 7월 말 목포와 진주, 8월 초 김천과 포항을 함락시키며 상승세에 오릅니다.

1950년 8월 초 북한군은 제3,13,15사단 등 5개 사단 병력을 왜관, 다부동 전선에 집중 투입, 8월 15일까지 대구를 침공할 기세로 발악적인 총공세를 가해왔습니다. 이때 국군 제1사단과 제8사단이 주축이 되어 미 제1 기병사단 장병들과 밀고 밀리기를 수십 차례, 아군은 최후의 일각까지 고귀한 생명을 바쳐 처절한 혈투 끝에 적의 공세를 막아냈습니다.

그 후에도 북한군은 9월 초에 또다시 낙동강 방어선을 돌파하기 위하여 최후의 공세를 재개했으나, 아군은 우세한 화력과 과감한 반격으로 9월 중순쯤에 적의 주력 부대를 섬멸하고 대구-다부동 전선을 끝까지 고수하며 반격의 보루를 확보했습니다. 이 혈전에서 아군은 적 전차 13대 파괴, 적 사상 17,500여 명의 대 전과를 거두었으나 아군도 10,000여 명의 피해를 보았습니다.

경찰 또한 낙동강 전투에 15,000여 명이 참전했는데 전시기록이 있는 197명을 비롯한 수많은 경찰이 고귀한 생명을 바쳤으며 당시 경찰의 ‘대구사수정신’은 길이 빛나고 있습니다.

다부동 전투는 북한군의 낙동강 전선 돌파에 실패하게끔 하여 이후 작전도 좌절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한, 북한군의 군사력을 상당히 소진하는 데 영향을 주었습니다. 국군에게는 낙동강 전선을 고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여하게 해준 결정적인 전투입니다.


다부동전적기념관

북한군의 기습남침으로 조국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섰을 때, 한·미연합군이 피로써 막아내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구국의 현장’입니다.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의 참극을 겪지 않도록 실천적 결의를 다지기 위한 곳입니다.

이곳 다부동전적기념관은 그때 그 현장의 교훈을 알리는 전쟁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1981년 11월 30일 국방부에서 건립했습니다. 기념관에서는 구국의 정신과 평화의 소중함을 후대에 길이 전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하는 기념관’, ‘역사가 흐르는 기념관’, ‘가슴으로 느끼는 기념관’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야외전시장비

야외전시장비에는 전차, 장갑차, 직사포, 미사일, 유도탄 등 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전시물은 총 16점으로 군 장비에 관심이 많은 전차장님에게는 반가운 공간일 것입니다. 야외전시장비를 지나 한편에 마련된 구국용사충혼비와 구국경찰충혼비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구국용사충혼비는 국군을 비롯한 유엔군, 경찰, 학도병, 지역주민 등 당시 조국을 구하려고 싸우다 산화한 수많은 구국용사들의 유골을 수습하여 봉안하고 넋을 기리는 비입니다. 구국경찰충혼비는 낙동강 방어 전투에서 나라를 위해 싸우며 대구사수정신을 빛내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전국 6·25 격전지 중 처음으로 비를 건립하여 조국을 위해 몸 바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산교육의 터전으로 활용하기 위해 전 경찰의 뜻을 모아 세워졌다고 합니다.

구국용사충혼비

구국경찰충혼비

기념관 전시실

야외 전시실에서 전시장비의 웅장함과 충혼비를 통해 감사한 마음을 느꼈다면 기념관 내부에는 6·25전쟁과 다부동 전투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전쟁 발발의 순간부터 휴전까지 시각적 자료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다시 한번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당시 국군이 사용한 총, 군모, 신발 등도 보관 상태가 좋아 전쟁의 참극을 간접적이지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전시물과 당시의 이야기가 가득했지만, 그중에서도 학도병의 이야기는 특별히 더 눈이 갔습니다. 비록 군번은 없었지만, 나라의 부름을 받고 전쟁에 참여한 학도병이 다부동 전투에서도 활약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차가운 무기를 손에 쥐고 용감히 맞서 싸운 그들의 이야기는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학도병과 함께 구국경찰충혼비가 건립된 기념관답게 당시 경찰의 활약에 대한 설명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국군의 날을 맞아 지금까지 구국의 현장, 다부동 전투와 다부동전적기념관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잠시나마 과거부터 현재까지 국군의 희생정신과 국토수호에 대한 감사함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다부동전적기념관 안내
위치: 경북 칠곡군 가산면 호국로 1486
홈페이지: http://www.dabu.or.kr/dabu/  

본 컨텐츠의 일부 내용 및 사진은 다부동전적기념관의 협조 하에 작성되었습니다.

참고 자료: 국가보훈처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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