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 가이드] Tiger 131

전차장 여러분,

1943년 튀니지에서 영국군이 노획한 VI Tiger 131 은 현재 남아있는 Pz. Kpfw. VI Tiger 전차 중 유일하게 운용 가능한 전차입니다. 지금은 영국 보빙턴 전차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전차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독일의 또 다른 작품 Tiger의 성능과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M41D 가이드에 이어 이번에도 아르콩이 장비 추천 도우미로 나섰습니다. 플레이어의 취향에 따라 추천하는 유용한 장비 조합 정보를 확인해 보십시오.

VI Tiger 131

화력:
장갑:
기동성:
위장률:
관측:

강점

높은 분당 공격력
넓은 관측 범위
같은 단계의 전차를 상대하는데 무리없는 단단한 장갑
준수한 최고 속력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 전차

약점

자동 대전 시스템 제한 - 8단계
낮은 철갑탄 관통력
도탄 확률이 낮은 평평한 장갑
높은 탄약고/엔진 피격 확률

게임 플레이

VII Tiger I 을 이미 운용해 본 경험이 있다면 뛰어난 장갑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6단계 전차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Tiger I과 100/80/80로 장갑은 같으나 전차 단계가 한 단계 낮기 때문에 전장에서 조금 더 위력적인 성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1,060HP의 준수한 내구도까지 받쳐주므로 최전선에서 호기롭게 전투를 펼칠 수 있습니다.

장갑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방법은 바로 차체 각도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차체 각도를 효율적인 각도로 유지한다면 단계가 낮은 전차의 공격은 무리 없이 도탄 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적군을 향해 전진할 때는 지그재그 패턴으로 이동하며 전차의 유효 장갑 두께를 늘리십시오. 이는 적군이 엔진의 정면을 공략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측면 도탄 유발 전술을 활용한다면 나 자신과 아군 모두를 구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대 속도는 40km/h로, 11.4마력/톤의 추중비를 가졌습니다. 중전차로서는 크게 나쁘지 않은 성능이지만 다른 유형의 전차들과 비교할 때는 좋지 못하기 때문에 전장 위 상황에 따라 위치를 이동하며 유연한 전투를 펼치긴 힘듭니다. 전투가 시작되기 전, 그리고 초반의 전투 양상을 보며 어느 곳으로 이동할지 정하고 이를 고수해야 합니다.

8,8cm의 주포는 월드 오브 탱크에 등장하는 많은 전차들이 사용하는 주포입니다. 주로 독일 전차가 그렇죠. 독일 전차들이 뛰어난 명중률로 명성이 높다고 하지만 Tiger 131은 조금 이야기가 다릅니다. 저격에는 절대 적합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가장 좋은 전술은 전선 가까이에서 전투를 펼치는 것입니다. Tiger 131은 6단계 중전차치고 상당히 높은 화력을 보여줍니다. 평균 공격력은 220/220/270HP이며, 관통력은 145/194/44mm입니다. 재장전 속도는 7초로 적절한 장비로 향상한다면 2,000이 넘는 분당 공격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조준 속도는 2.3초, 명중률은 0.38이며 주포 올림각/내림각은 15도/-8도로 준수한 편입니다. 우수한 연사력과 뛰어난 포탄 공격력을 잘 활용한다면 뼈아픈 공격을 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전차로서 위장률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으나 상당히 좋은 370m의 관측 범위를 보유하여 전투 중반 이후 양 팀의 남은 전차가 많지 않을 때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일본 6단계 프리미엄 중전차 VI Heavy Tank No. VI 와 거의 동일한 성능을 가진 전차입니다. 통신 범위는 Tiger 131이 710m로 620m의 Heavy Tank No. VI보다 좀 더 우위를 보입니다.

자동 대전 시스템 제한이 8단계이므로 함께 전투를 펼칠 아군, 적군의 단계에 따라 전투에 임하는 다른 자세가 필요합니다. 만약 아군의 중전차 중 단계가 가장 낮다면 최전선에서 한 발짝 물러나 중형전차와 함께 우회 공격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통력은 낮지만 공격력이 높고 올림각/내림각이 좋기 때문입니다. 적의 뱅뱅 도는 원 안에 갇혀 공격당할 위험이 있지만 적어도 제대로 맞서 싸울 수는 있습니다. 가장 높은 단계로서 전투에 참가한다면 최전선에서 중전차의 힘이 무엇인지 보여주십시오.

아르콩의 추천!

"가슴으로 타는 국가 독일, 독일의 상징 Tiger, 그중에서도 밀덕들의 마음을 불태울 고증 Tiger 131!! (어떻게 불태울지는 모른다.) 초기형 Tiger 이자 기동 가능한 마지막 Tiger로 보빙턴 박물관에 보관 중이며 영화 Fury 촬영에도 사용되었다. 또한 독일의 에이스 오토카리우스가 운용한 Tiger 217(6단계)과 동일한 사양의 전차이기도 하다.

#오토카리우스 #초기형Tiger #고증Tiger #마지막Tiger #영화 Fury

사실, 위의 내용이 Tiger 131의 핵심이라고 할 정도로 이 전차는 어떤 방면으로도 특출남을 찾기 힘든 무난하고 평범한 6단계 중전차입니다. 성능이 아닌 마음의 외침을 느끼며 타야 하는 전차죠.

그렇지만 특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번 M41D 전차 가이드 때는 최악의 특징 한 가지를 보완하고 최고의 특징 한 가지를 살려주는데 집중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전차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은 효율적으로 전차를 활용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정보가 될 것입니다. 과연 Tiger 131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첫째, 대부분의 능력 수치가 너무 평범하다.’
Tiger 131은 7단계 Tiger와 다르게 평범한 수준의 분당 공격력과 평범한 수준의 내구도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너무나도 평범한 수치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범한 수준의 벨런스형 전차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런 벨런스형 전차들의 특징은 장비 장착에 있어서 전차의 특성보다 유저의 취향이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입니다. 모든 성능이 우수하게 균형을 갖추었다면 어떤 장비를 선택할지 행복한 고민이겠지만 Tiger 131은 모든 성능에 갈증이 나서 고민이 될 것입니다.

‘둘째, 정직하고 넓은 면적의 수직 장갑을 가지고 있어 실 방호력이 약하다.’
경사 장갑을 이용해 효율을 높인 후기 전차와 달리 Tiger 131은 굉장히 정직한 수직 장갑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치상으로는 같은 단계 중전차들과 균형을 이루지만 유독 잘 뚫린다고 느끼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죠. 심지어 전면 차체의 수직 장갑은 좌우 궤도 끝부분까지 넓게 펼쳐져 있어 역티타임를 해도 전면 장갑이 쉽게 노출되어 노려지기 쉽습니다.

‘셋째, 상판 장갑이 너무 얇아(25mm) 네모네모(자주포)와 구경 우위 관통에 취약하다.’
25mm의 얇은 포탑 상부 장갑과 차체 상부 장갑은 고폭탄의 피해도 많이 들어올 뿐 아니라 하늘에서 내리꽂히는 네모네모의 탄에 관통당할 위험성도 높습니다. 게다가 포방패 위쪽의 넓은 면적의 경사 장갑(우리들이 이마라 부르는 부분)은 6단계의 모든 중전차 포탄에 스치기만 해도 *구경 우위 관통을 당합니다. 이는 상부의 피탄면적을 상당히 넓혀주어 상대의 미스샷에도 관통당하는 상황을 자주 만들어 줍니다.

(*구경 우위 관통: 장갑 수치보다 3배 이상 두꺼운 탄을 맞을 경우 각도에 상관없이 관통 판정을 받는다.)
(*6단계 중전차들 중 제일 얇은 탄의 굵기는 76.4mm로 장갑 수치의 3배 이상이다.)

'넷째, 우수한 관측 범위(370m)를 가지고 있다.'
상당히 우수한 관측 범위를 가지고 있는 Tiger 131을 운용하다 보면 의외의 전차 발견으로 인한 도움 피해를 기록하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6단계 전차 중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관측 범위 덕분이죠. 물론 다른 유형들은 관측 범위 세팅을 많이 해주기에 상대적인 시야 싸움은 밀리지만 중전차들의 전선에서는 자신이 시야를 열어주게 되는 일이 많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몇 가지 특징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를 보완하거나 살리기가 너무 어려워 보입니다. 둘째, 셋째 항목의 장갑은 추가 장비로 해결할 수가 없으며 넷째 항목의 시야를 살리기에는 라인을 잡아주는 중전차로서 갖춰야 할 더 중요한 것들이 많습니다. 결국 첫째 항목의 갈증 나지만 균형은 잡혀있는 평범한 수치의 성능을 유저의 취향에 따라 보완해주는 것만이 남게 됩니다.

자, 당신의 취향은 어느 쪽인가요? 함께 골라봅시다.

추천 조합.1 균형형 - 개량형 경화강(범주 일치) / 개량형 회전장치 / 장전기
가장 무난하게 추천할 수 있는 국밥 조합으로 전반적인 성능을 균형 있게 증가시켜주며 활용난이도가 쉬운 점이 특징입니다. 생존 범주를 맞춘 경화강으로 체력 110%를 챙기고 회전장치로 기동 간 명중률을 잡아주며 부족한 포탑과 차체 선회력을 증가시켜주죠. 마지막으로 초근접전이나 자유로운 공격 상황에서 장전 시간을 끌어당겨 효율을 극대화시켜줄 장전기를 장착해줍니다.

추천 조합.2 화력 집중형 - 환풍기(범주 일치) / 개량형 회전장치 / 장전기
상급 유저를 위한 화력 조합으로 난이도가 조금 있는 편입니다. 환풍기의 효율을 뽑아낼 실력이 있는지가 중요하죠. 체력이 많지 않은 6단계 중전차들은 궤도가 끊겨서 고생하기 전에 죽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이는 경화강의 큰 장점 중의 하나인 궤도를 보완해주는 성능의 유용성을 애매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과감히 생존보다 주포 성능에 투자를 하여 조금이라도 더 정확하게,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그리고 전반적인 전차 성능도 챙겨가는 환풍기를 생존 범주에 맞추어 효율을 뽑아내 보는 조합이죠. 실질적인 전차 성능은 2.3% 정도 증가하으로 자신의 실력을 잘 고려하여 선택합시다.

추천 조합.3 상황 대처형 - 터보 과급기 / 개량형 회전장치 / 장전기
제가 즐겨 사용한 조합으로, 화력은 유지하며 향상된 기동력을 이용하여 상황대처 능력을 증가시켜주는 재미난 조합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난이도가 조금 있는데 Tiger 131의 기동 효율 자체가 좋지 못하기 때문이죠. 기본 성능인 40km도 제대로 뽑아내지 못하며 터보 과급기로 추가되는 성능 역시 다 뽑아내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리막에서의 44km가 넘는 속도와 조금이나마 증가한 그 외 상황에서의 속도는 약간의 갈증을 해소시켜주고 종종 편안함과 함께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상황에 맞추어 잘 활용해줄 센스가 중요합니다.

추천 조합.4 EZ형 - 개량형 경화강(범주 일치) / 개량형 회전장치 / 장전기
안정성과 함께 좀 더 운용 능력에 집중한 EZ조합입니다. 장전속도에 약간의 갈증은 나지만 가장 쉽고 편하게 전차를 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중전차는 라인전에서 연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상대가 1발을 쏘는 동안 2발을 쏠 수는 없고, 엄폐물을 이용하여 최대한 시간을 벌며 싸우기 때문이죠. 이에 1번 조합에서 과감히 장전기를 포기하고 기동력을 조금 더 확보하여 전차의 난이도를 낮추어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의외로 탈 만한 조합으로 Tiger 131이 생각보다 어렵다고 느낄 때 사용해보기 좋습니다.

아르콩의 한마디!
"Tiger 131의 소유 가치는 여러분의 가슴만 알고 있습니다. 어떤 소리가 들리나요? 오토카리우스? 마지막 Tiger?
여러분의 머리(이성)와 가슴(감성)은 싸울 것입니다.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