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기 #2] 일본, 요코스카

전차장 여러분, 

방문기 모집 이벤트에서 당선된 10개의 방문기를 공개합니다! 

당선된 방문기를 통해 여름 휴가철 동안 전차/군함 및 전쟁사와 관련된 장소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방문기는 INTHEMOOD2 님의 '일본, 요코스카'입니다. 


일본, 요코스카

해상자위대의 자위함대 본부가 있을 뿐만 아니라 미합중국 해군 제7함대 역시 모항으로 주둔하고 있는 일본, 요코스카(横須賀)시를 다녀왔습니다. 

요코스카는 역사적으로 해군과 관계가 깊은 주요 도시 중 하나입니다. 19세기 일본의 무사 정권 말에 미 해군의 무력에 굴복한 일본이 ‘가나가와 조약(또는 미일화친조약)’의 계기가 된 ‘쿠로후네 사건(黒船来航)’이 일어난 도시이기도 하죠. 요코스카에 방문하면 서양인 아저씨 그림이 가끔 보이는데, 이 아저씨가 ‘쿠로후네 사건’ 당시 미 해군을 이끌고 내항했던 매튜 C. 페리 제독입니다.

이 사건 이후에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등대인 ‘칸논자키 등대(観音埼灯台)가 설치되었으며 이후 요코스카 해군 공창으로 개편되어 무츠, 히에이 등의 많은 함정을 건조한 요코스카 조선소(横須賀造船所)와 요코스카 진수부(横須賀鎮守府)가 설치되었습니다. 또한, 태평양 전쟁 당시를 포함한 쇼와 시대에는 일본 제국 해군의 주요 거점이 되었습니다. 전후에는 일본 해상 자위대와 미 해군의 모항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양국함대의 주요거점치고는 개방적으로 일반인들도 쉽게 기지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 임무를 마치고 입항 중인 아키즈키급 호위함 DD-116 테루즈키를 마주칠 수 있었습니다. 

미 해군 제7함대 기지 내부도 보입니다. 왼편부터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2척과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2척, 니미츠급 항공모함 CVN-76 USS 로널드 레이건이 정박해 있었습니다.

미카사 공원으로 향하면 러일전쟁의 연합함대 기함이었던 전함 미카사(三笠)가 박물관으로 보존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대부분 모조품이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전후 연합군이 유흥시설로 개조해 사용하여 많은 부분이 훼손되었기 때문입니다.

미카사의 제원이 적혀 있는 설명판과 함께 야마토급 전함의 460mm 탄두도 실물 크기 모형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필자가 갔을 때는 시간관계상 내부로 들어갈 수 없어 미카사의 입구 명판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요코스카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많은 상점이 Z기 또는 미카사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현지 주민들이 미카사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요코스카는 역사적으로 해군과 밀접한 도시, 유일하게 미국 항공모함이 해외에 배치 중인 항구도시입니다. 군함의 매력을 직간접적으로 느끼고 싶다면 일본, 요코스카로 떠나보십시오!


위치: (우)238-0041 가나가와 현, 요코스카 시, 일본

글/사진: INTHEMOO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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