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토너먼트

  • 토너먼트 스토리 도입
  • 1라운드: 아를레트 대 미하일
  • 1라운드 결과
  • 2 라운드: 클라라 대 엘레노어
  • 2라운드 결과
  • 3 라운드: 아를레트 대 클라라
  • 3라운드 결과
  • 4 라운드: 아를레트 대 니콜라이
  • 4라운드 결과
  • 토너먼트스토리엔딩
토너먼트 스토리 도입

건 스트라이더는 해체 직전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팀장은 죽었고 부관은 행방이 묘연한 상황에서 나머지 다섯 명은 일단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남은 인원은 결속력을 유지하려 최선을 다했지만, 최근에 겪은 허탈감에 좌절하여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새 아머드 컴뱃 아레나 시즌 등록 마감이 임박했으니 건 스트라이더 팀은 힘겨운 전투를 이끌어 갈 차기 팀장을 뽑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챔피언의 자리를 되찾을 기회를 놓치고 말 것입니다. 과연 누가 팀장이 될까요?

1라운드: 아를레트 대 미하일

“토너먼트가 시작됩니다! 팀장 자리를 놓고 두 건 스트라이더 멤버 간에 벌이는 전투의 첫 주인공은 아를레트와 미하일입니다. 아를레트의 재빠르고 치명적인 AMX 13 90이 미하일보다 앞설까요, 미하일의 중형전차 T-44가 승리를 선언하게 될까요?”

아를레트는 전투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면서 어떻게든 끝까지 해보자는 마음에 불타올랐습니다. 타이머를 슬쩍 보니 60초라는 시간이 찍혀 있었습니다.

“그냥 시작하면 안 되나?” 아를레트가 아래쪽 페달을 발로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습니다. “기다리다가 지치겠네.”

헤드셋을 통해 미하일이 대답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긴장 풀어, 내가 갈 테니까. 그동안 어떤 전술을 쓸지 궁리나 하고 있어.”

“오늘은 그럴 필요 없겠는데? 내가 쉽게 이길 것 같거든.”

“과연 그럴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채기도 전에 끝내줄게.” 30초가 남았습니다.

미하일은 대답이 없습니다. 타이머의 숫자가 하나씩 내려가고 있습니다.

“난 준비 다 됐어.” 드디어 미하일이 입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오늘 좀 관대한 기분이 들어서 말이야. 조언 하나 해 줄게.”

“뭔데?”

“넌 그냥 가만히 있어.”

타이머가 시작을 알렸습니다.

“그만 꿈 깨셔.” 아를레트가 페달을 쿵 하고 밟자 전차가 돌진합니다.

1라운드 결과

승리

아를레트
팀: TEals

2 라운드: 클라라 대 엘레노어

“이어지는 전투의 주인공은 클라라와 엘레노어입니다! Rhm.-Borsig Waffenträger와 Fv304의 대결이 되겠습니다. 클라라가 민첩한 자주포를 가까스로 저격하게 될까요, 대응 포격으로 엘레노어가 승리를 가져가게 될까요?”

“클라라, 왔어?” 엘레노어가 인사합니다. “괜찮아?” 엘레노어는 클라라와 마찬가지로 지정된 시작 지점에 일찌감치 도착했습니다. 매우 피곤한 상태였습니다. 아침형 인간은 아니니까요. 설상가상으로 차고에 있는 커피 머신에서 컵을 꺼내려고 하는데 기기가 고장 나고 말았습니다.

“응, 그런 것 같아.” 클라라가 스피커 너머로 웅얼거렸습니다. “누가 이기든 난 상관없어. 그냥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

“근데 이거 시작하자고 한 건 너 아니었어? 전투에서 이기는 사람을 팀장으로 정하자고 했잖아.”

“맞아, 하지만 이상하게 굴어서 그냥 말해본 거야.”

엘레노어는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좋든 싫든 이미 벌어진 일이니 어쩌겠어? 이제 너도 팀장을 목표로 싸워 줘”

“글쎄, 내가 팀을 잘 이끌 수 있을지 모르겠어.”

“너라면 당연히 할 수 있어.” 엘레노어가 말했습니다. “클라라, 최선을 다해 줘. 우리 중에 가장 뛰어난 실력을 이제 보여 줘야 할 때야.”

곧 경기가 시작됩니다. 이제 되돌릴 수 없습니다.

“알았어.” 클라라의 대답과 동시에 전투의 시작을 알리는 타이머의 알림음이 들렸습니다. “엘레노어, 그렇게 말해 줘서 고마워.”

2라운드 결과

승리

클라라
팀: SenseX

3 라운드: 아를레트 대 클라라

“이번에는 아를레트와 클라라가 대결할 차례입니다. 지난 경기에서는 아를레트가 미하일에게 승리했지만 이번에도 아를레트가 자신의 경전차 AMX 13 90에 구멍을 내려는 Rhm.-Borsig Waffenträger보다 먼저 클라라를 잡을 수 있을까요?”

 “클라라, 안녕!”

아를레트의 경쾌한 목소리를 들으니 클라라의 웃음기가 사라졌습니다. 비교적 신참인 둘은 전술의 천재와 포격 전문가를 상대로 가까스로 승리를 차지했습니다.

이제 그녀가 장난기 넘치는 소녀 아를레트를 상대할 차례입니다. 이들 중 한 사람만이 니콜라이를 상대로 하는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지만 클라라는 이미 토너먼트를 거치면서 자신감에 차 있는 상태였습니다.

“기분 좋아 보이네?” 클라라가 말했습니다.

“겨우? 좋다고 말하기엔 부족하지! 진작부터 내가 최고인 줄 알고 있었어.”

클라라는 아를레트에게 욱하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팀원들을 그런 식으로 생각했다는 거야? 경쟁자로?

“그거 잘됐네.” 클라라가 차갑게 대답했습니다. “친구들을 깔아뭉개는 게 그렇게 재미있나 봐?”

“자...잠깐만” 아를레트가 말을 더듬었습니다. “그런 뜻이 아니라...”

클라라는 헤드셋을 끄고 조종 장치에 손을 올렸습니다. 0초가 되려면 단 몇 초밖에 남지 않았거든요.

3라운드 결과

승리

아를레트
팀: PoiPoi

4 라운드: 아를레트 대 니콜라이

다른 팀원을 상대로 승리를 계속해 나가다 보니 이제 니콜라이가 탑승하는 IS-3와의 싸움만이 남아 있습니다. 아를레트의 AMX 13 90은 중전차 IS-3보다 훨씬 빠르지만, 니콜라이는 매우 노련하고 위험한 상대입니다. 이 전투의 승자가 건 스트라이더의 새로운 팀장이 됩니다. 과연 누가 승리할까요?

“안녕, 노인네” 아를레트가 말했습니다.

니콜라이는 한숨을 쉬며, “내가 그렇게 늙진 않았잖아.” 라고 말했습니다.

“늙은이같이 말하잖아.” 물론 아틀레르는 니콜라이의 실제 나이를 알고 있지만 놀리는 재미를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 또 노인처럼 구부정하게 앉아 있지? 자세 펴고 똑바로 앉아!”

“나 같으면 상대방 자세 신경 쓸 시간에 어떻게 이길지 궁리하겠어.”라고 니콜라이가 말했습니다.

“걱정 마, 나한테도 다 생각이 있어.” 사실 아를레트는 니콜라이와의 전투를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그 전차도 물론 약점이 있지만, 니콜라이도 이미 알고 있을 테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를레트의 공격을 피할 것입니다. 게다가 하늘이 거뭇한 걸 보니 곧 비가 쏟아져 진흙투성이가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주행이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을 니콜라이에게 보여 봤자 소용없습니다. “그런데, 니콜라이는 왜 또 마지막인 거야?” 아를레트는 이러한 생각을 다시 떠올리며 말했습니다. 우리는 전투를 세 번이나 거쳤는데 니콜라이는 왜 한 번 만에 결승전에 와 있는 거냐고?”

“공평한 방법이지.” 니콜라이가 말했습니다. “난 팀을 이끈 경험도 있어. 그러니까 팀장으로 더 적합한 사람이라고.”

“전혀 공평하지 않은 것 같은데?” 아를레트가 눈살을 찌푸렸습니다. “넌 너무 이른 시기에 여기까지 왔어.”

“자신의 역량을 깨달으려면 차차 단계를 밟아야 할 때도 있어.” 니콜라이가 대답했습니다.

아를레트는 타이머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7초 남았습니다.

“그래도 불공평한 것 같아.” 아를레트는 이의를 제기하며 전차 출격 준비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나를 이기면 돼.” 니콜라이가 말했습니다.

4라운드 결과

승리

아를레트
팀: PoiPoi

토너먼트스토리엔딩

“아를레트, 결국 해냈네.” 미하일이 말했습니다.

팀원들이 모두 차고에 모였습니다. 하늘은 깜깜해졌습니다. 모두에게 긴 하루였죠.

아를레트는 활기차게 주먹을 하늘 위로 뻗었습니다. “내가 이겼어!” 아를레트는 팀원 모두에게 주먹을 날리는 시늉을 하면서 소리쳤습니다. “내가 이제 모두의 팀장이야!”

“기뻐할 일만은 아닐 텐데” 엘레노어는 짜증스럽다기보다 지루한 표정으로 팔짱을 끼고 말했습니다. “팀장이 되는 건 큰 책임이 따르는 일이야. 서류 작업에, 회의에, 특별 교육 과정에도 참여해야 하고...”

“그건 걱정 안 해도 돼. 그런 일은 대신해 줄 사람이 있지!” 아를레트는 몸집에 비해 작아 보이는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있는 니콜라이를 가리켰습니다. “바로 니콜라이! 회의 기록 좀 갖다 줘! 하는 김에 우선 저녁부터 차려 줘.”

“저녁으로 회의 기록을 갖다 줄게. 그럼 수저 대신 연필 갖다 줄까?” 다섯 명 모두 참을 수 없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남아 있던 긴장감마저 모두 사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웃음이 사그라들자 클라라가 말했습니다. “이제 저녁 먹으러 나가자. 배고파 죽겠어.”

“좋은 생각이야!” 아를레트는 출구로 성큼성큼 걸어갔습니다. “다들 나를 따르라!”

“근데 이건 팀장이 사는 거지?” 클라라가 능글맞게 웃었습니다.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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