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전투의 주인공은 클라라와 엘레노어입니다! Rhm.-Borsig Waffenträger와 Fv304의 대결이 되겠습니다. 클라라가 민첩한 자주포를 가까스로 저격하게 될까요, 대응 포격으로 엘레노어가 승리를 가져가게 될까요?”
“클라라, 왔어?” 엘레노어가 인사합니다. “괜찮아?” 엘레노어는 클라라와 마찬가지로 지정된 시작 지점에 일찌감치 도착했습니다. 매우 피곤한 상태였습니다. 아침형 인간은 아니니까요. 설상가상으로 차고에 있는 커피 머신에서 컵을 꺼내려고 하는데 기기가 고장 나고 말았습니다.
“응, 그런 것 같아.” 클라라가 스피커 너머로 웅얼거렸습니다. “누가 이기든 난 상관없어. 그냥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
“근데 이거 시작하자고 한 건 너 아니었어? 전투에서 이기는 사람을 팀장으로 정하자고 했잖아.”
“맞아, 하지만 이상하게 굴어서 그냥 말해본 거야.”
엘레노어는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좋든 싫든 이미 벌어진 일이니 어쩌겠어? 이제 너도 팀장을 목표로 싸워 줘”
“글쎄, 내가 팀을 잘 이끌 수 있을지 모르겠어.”
“너라면 당연히 할 수 있어.” 엘레노어가 말했습니다. “클라라, 최선을 다해 줘. 우리 중에 가장 뛰어난 실력을 이제 보여 줘야 할 때야.”
곧 경기가 시작됩니다. 이제 되돌릴 수 없습니다.
“알았어.” 클라라의 대답과 동시에 전투의 시작을 알리는 타이머의 알림음이 들렸습니다. “엘레노어, 그렇게 말해 줘서 고마워.”
“다른 팀원을 상대로 승리를 계속해 나가다 보니 이제 니콜라이가 탑승하는 IS-3와의 싸움만이 남아 있습니다. 아를레트의 AMX 13 90은 중전차 IS-3보다 훨씬 빠르지만, 니콜라이는 매우 노련하고 위험한 상대입니다. 이 전투의 승자가 건 스트라이더의 새로운 팀장이 됩니다. 과연 누가 승리할까요?”
“안녕, 노인네” 아를레트가 말했습니다.
니콜라이는 한숨을 쉬며, “내가 그렇게 늙진 않았잖아.” 라고 말했습니다.
“늙은이같이 말하잖아.” 물론 아틀레르는 니콜라이의 실제 나이를 알고 있지만 놀리는 재미를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 또 노인처럼 구부정하게 앉아 있지? 자세 펴고 똑바로 앉아!”
“나 같으면 상대방 자세 신경 쓸 시간에 어떻게 이길지 궁리하겠어.”라고 니콜라이가 말했습니다.
“걱정 마, 나한테도 다 생각이 있어.” 사실 아를레트는 니콜라이와의 전투를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그 전차도 물론 약점이 있지만, 니콜라이도 이미 알고 있을 테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를레트의 공격을 피할 것입니다. 게다가 하늘이 거뭇한 걸 보니 곧 비가 쏟아져 진흙투성이가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주행이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을 니콜라이에게 보여 봤자 소용없습니다. “그런데, 니콜라이는 왜 또 마지막인 거야?” 아를레트는 이러한 생각을 다시 떠올리며 말했습니다. 우리는 전투를 세 번이나 거쳤는데 니콜라이는 왜 한 번 만에 결승전에 와 있는 거냐고?”
“공평한 방법이지.” 니콜라이가 말했습니다. “난 팀을 이끈 경험도 있어. 그러니까 팀장으로 더 적합한 사람이라고.”
“전혀 공평하지 않은 것 같은데?” 아를레트가 눈살을 찌푸렸습니다. “넌 너무 이른 시기에 여기까지 왔어.”